무디스, “금리 인상, 내년 한국 은행권 주요 리스크 될 것”

입력 2021-12-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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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국가 가계부채 현황 (출처 = 무디스)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계부채 현황 (출처 = 무디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금리 인상’이 내년 한국 은행권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7일 밝혔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가 주최한 한국 금융기관 신용 전망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G20 국가 중 최초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라며 “내년 한국의 은행권 핵심 리스크는 금리 인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돼 1%까지 인상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라며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리금 상환 부담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면서도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은 지속해서 악화하는 추세였다”라고 설명했다.

옥 연구원은 “현재 대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정책으로 자산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라면서도 “향후 경기 상황과 정부 지원책에 따라 은행 자산 건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의 가계 대출 수준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증가 폭도 상당히 빠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 마진 확대와 신용 비용 증가 요인은 서로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라면서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정상화하면서 아무래도 낮은 수준의 신용 비용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상보다 자산 건전성 악화 폭이 커도 은행들은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추가 적립을 통해 대손 충당금 규모를 늘렸다”라면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국가 대부분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해 준비하는 추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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