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크버스', “현실과 가상세계 연결”…소프트뱅크와 HD맵 제작

네이버 밋 업서 자율주행ㆍ로봇ㆍ5G 등 기술력 총집합…글로벌 진출 가속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제공=네이버랩스)

네이버랩스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구축한다. 가상세계에서 로봇에 명령어를 전송하면 현실 세계에서도 실제 로봇이 같은 일을 수행하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 MZ세대를 사로잡은 ‘제페토’와 메타버스라는 결은 같이 하지만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기술력임을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1일 온라인을 통해 ‘네이버 밋업’ 행사를 열고 아크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이터ㆍ디바이스ㆍ솔루션ㆍ시스템들을 소개했다. 또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등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청사진도 밝혔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그동안 연구 축적한 자율주행ㆍ로봇ㆍ5GㆍAIㆍ클라우드ㆍ디지털트윈 등의 다양한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완성할 아크버스의 기술을 소개했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공간이 아닌, 기술로 현실 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 세계를 형성한다.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들에게 공간의 격차가 없는 동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기존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들과 차이점을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협업에 활용될 ALIKE 솔루션 (사진제공=네이버랩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이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와 같이 현실 세계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인프라가 연결된다는 뜻이다. 연결은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와 독자적인 실내ㆍ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를 통한다.

석 대표는 “네이버 제2 사옥이라는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있었기에 다양한 기술들이 아크버스라는 하나의 생태계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자체, 기업, 학계 등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에서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맵) 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는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파일럿 형식으로 한 도시를 대상으로 HD맵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 추가 사업 확장과 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논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HD맵 제작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아크버스 사업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하고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특정 지역에서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매핑을 진행했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이 기술을 가지고 글로벌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