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데이터 반란] 고객 정보로 新사업 무한확장…신한·KB銀, 부수업무 확대 시동

입력 2021-12-01 05:00 수정 2021-1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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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개막했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기회인 만큼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부수 업무에 해당하는 ‘데이터 판매 및 중개업’ 허가를 신청하고자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다. 은행법과 은행업감독규정상 겸영업무는 사전 신고 대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작년 4월에는 금융위가 신한은행이 신청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신고건을 수리했다. 신한은행이 신청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는 익명·가명 데이터를, 이번에 KB국민은행이 신청한 데이터 판매 및 중개업은 실명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정착하면 자산관리가 각광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산 및 지출관리, 은퇴 후 삶을 고민하는 고객들의 관심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당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가명, 익명, 통계 등 빅데이터로 변환한 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자문 서비스와 관련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업무 계획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내년에 디지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디지털 사업 예산을 쓰고 싶은 만큼 쓰라며 사실상 백지수표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조용병 신한금융회장도 영국 출장에서 돌아온 뒤 가장 먼저 디지털 분야 임원들을 만나 내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출범을 앞둔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한다. 배달과 금융이라는 이종산업간 결합으로 모은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마이데이터 라이센스를 받은 금융회사는 고객이 동의하면 다른 금융회사에 있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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