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김장철 성수기를 맞아 전통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760명 증가해 14만6406명으로 집계됐다. 1만9674명이 격리 중이고 12만572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004명으로 늘었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 1760명은 서울 지역 일일 확진자 최대 규모다. 이전 최다는 24일 발표한 1735명이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9월 24일 1221명을 기록한 뒤 10월 마지막주에 400∼700명대로 줄었다. 이달 2일 1004명으로 다시 치솟았다가 16일 1436명, 23일 1735명, 24일 1760명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동작구 소재 시장 관련 확진자가 71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41명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소재 시장에서도 2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중구 소재 직장관련 12명(누적 193명) △양천구 소재 사우나 관련 2명(누적 15명) △해외유입 3명 △기타 집단감염 83명 △기타 확진자 접촉 86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 중 694명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서울시는 최근 전통시장 내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김장철 성수기에 방문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37개 시장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역전문업체의 특별방역소독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거주 인구수 950만 명 대비 백신 1차 접종은 83%(789만3987명), 2차 접종은 80.1%(761만7213명)가 완료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5.5%로 집계됐다. 전체 345개 병상 가운데 295개가 사용중이고 입원가능한 병상은 50개다.
박 통제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가 폭증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께서는 기본접종이나 추가접종을 꼭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