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사진은 올해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 전 대통령. (연합뉴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23일 전 대통령 전두환 씨 사망과 관련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한 후 8여 년을 철권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며 "참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 씨 국가장 추진 여부에 선을 그었다. 다만, 당대표의 조문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장 관련) 현행 법이 분명치 않아서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서 결정된 것"이라며 "나름의 역사적 참회와 반성을 전제로 했지만 전두환 씨는 그런 거 없이 떠났다"며 "국가장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조문 여부와 관련해선 "망자에 대한 조문은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라면서도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갖는 정치역사를 보면, 지탄받아야 마땅해 조문까지도 망설여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