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그 날이 온다”... ‘블랙프라이데이’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21-1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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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 해 미국 뉴욕 블랙프라이데이 전경
▲(뉴시스) 지난 해 미국 뉴욕 블랙프라이데이 전경

오는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다. 미국 현지 소비자와 함께 국내 직구족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며 세일 정보에 주목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자들의 보복 수요가 확인되면서 행사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을 뜻한다. ‘블랙프라이데이’ 단어의 유래로는 명절 연휴로 사람들과 차량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을 묘사한 단어라는 설과 1년 내내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가 재고 처리를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유래가 어찌 됐든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내 유통업계가 전통적으로 대량 할인 공세를 펼쳐 재고를 소진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할 동력을 마련하는 시기로 굳어졌다.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세일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 시기 위축됐던 소비도 촉진돼 유통을 비롯해 의류, 가전, 요식 업계 매출도 오른다. 이러한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뉴욕증시에도 반영된다. 이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11월 마지막 5거래일은 1950년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전후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큰 상승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역대급 규모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오프라인 시장 물류 대란으로 온라인으로 재고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영향으로 소비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말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070억 달러(약 245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지난 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전경.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지난 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전경.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증가율 10%는 지난해 성장률 33%에 비해 둔화한 수치다. 그러나 둔화한 성장률만큼 오프라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백신 접종자 수가 늘어났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미 소매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64%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51%에 비해 13% 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나선 업체도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은 22일부터 일부 품목 조기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할인매장 기업 월마트 역시 같은 날 조기 홀리데이 시즌에 나섰다.

국내 기업과 업체 일부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과 제휴를 맺은 11번가는 아마존 스토어를 통해 타임딜 등 ‘오리지널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SSG닷컴도 22일부터 ‘블랙 쓱 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삼성 가전 등 해외 직구 품목 핫딜 판매에 나섰고, 롯데온도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더 블랙 위크’를 통해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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