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폐수를 재처리해서 공업용수로 다시 이용하는 사업이 실시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김범일 대구 시장이 직접 나서 환경부장관에게 수차례 건의해 국가정책으로 반영한'달성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수 공업용수 재이용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대구시 및 환경부, 환경관리공단, 세하와 화성사업 등 수요업체가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9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환경부 이병욱 차관, 양용운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특히 달성산업단지내 폐수처리장을 운영하는 환경시설관리공사 이주홍 대표, 화성산업 이홍중 대표와 수용가 업체 대표로 세하 이동윤 대표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계획은 달성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고도처리수 일 1만5000톤을 하류지역 현풍산단에 위치한 제지업체(세하)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 경우 매일 수질오염총량 95㎏ 삭감과 연간 22억원의 용수비용도 절감 및 44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수 1만5000톤은 하루 4만4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체결로 재이용사업 추진을 위한 압송시설과 하류 약 7km까지 배관설치비용 등 약 80억원을 정부(국비보조) 부담 70%, 수요업체 21%와 낙동강수계 기금 9%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사업비를 확보했다.
재이용 사업을 추진하는 환경시설관리공사는 5년 정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며, 수요업체는 기존용수 가격대비 연간 약 29억원 절감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실현'에도 기여하게 될 뿐만 아니라 낙동강 원수 미 취수에 따른 유지수 확보 및 수질개선, 낙동강 물길 살리기와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수를 하천 유지용수나 조경수와 같은 잡용수로 이용하는데 한정돼 왔으며, 공장폐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