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환율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심리 부진과 뉴욕 증시 상승 등으로 환율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81.05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약보합권 달러와 뉴욕 증시 상승 등에 소폭 하락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과정이 이어진 가운데 11월 미시간 소비심리 부진과 뉴욕 증시 상승 등에 소폭 하락했다.
11월 미국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는 66.8로 전월(71.7)과 시장 예상(72.5)을 모두 하회했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소화하면서 반등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에 비해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에 대해 구체화한 내용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미 정부가 비축유 방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또한, 미국의 베이커휴즈 시추공수가 4개 늘어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주 달러화와 원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15일 개최되는 미ㆍ중 화상 정상회담과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다.
미ㆍ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지만, 무역갈등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뜻밖의 시그널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ㆍ중 회담 이벤트가 달러화에 미칠 추가 강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뜻밖의 긍정적 시그널이 나올 경우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유로화의 추가 약세 여부를 결정하는 동시에 달러화 추가 강세 폭을 좌우할 중요 변수다. 특히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라 재봉쇄가 현실화되면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약화되고, 달러화 추가 강세는 물론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