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재 취임시 새롭게 선임 절차 밟아야
2018년 11월13일 한은 총재로는 처음, 아시아국가중에선 네 번째로 BIS이사 선임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로 재선임됐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가 6일(스위스 바젤 현지시간)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에서 이같이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으로 기존 임기(2019년 1월~2021년 12월) 종료 직후인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다만, 이 총재가 내년 3월말 퇴임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임기는 3개월이다.
BIS 이사회는 BIS 운영 방향, 예산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 창립회원국 당연직 이사 6명과, 지명직 이사인 미 뉴욕연준 총재, 그리고 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하는 11명의 선출직 이사가 있다.
이 총재는 2018년 11월13일 처음 BIS 이사로 선임돼 2019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1997년 BIS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며, 아시아국가들 중에서는 일본(1994년), 중국(2006년), 인도(2013년)에 이어 네 번째다.
BIS는 1930년 헤이그협정에 의거해 설립된 현존 최고(最古)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간 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스탠다드를 결정하는 협의체로서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커져왔다.
방홍기 한은 협력총괄팀장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가 그 정도 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19년부터 이사로 활동한 것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별한 것 없이 이사회에서 연임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임기는 3년이나 총재 임기까지라는 점에서 사실상 내년 3월말까지다. 새로운 총재가 취임하면 새로 신임이사 선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후임 총재가 이사가 되면 임기도 새롭게 3년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