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국제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정부가 LPG업계에 이달 12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조속히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SK가스, E1,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한국LPG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LPG수급 및 가격동향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산업부는 최근 LPG 국제가격 급등에 따른 국내 LPG 가격 안정화에 업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LPG 국제가격(부탄 기준)은 전 세계적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요 확대, 겨울철 대비 난방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9월 1톤(t)당 655달러에서 11월 835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 여파로 9월 1리터(ℓ)당 980원이던 국내 LPG 가격이 이달 1077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이달 12일부터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시행되는 휘발유·경유·부탄에 대한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시장에 적시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국장은 “이번 조치가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만큼, 유류세 인하분이 LPG충전소(자동차) 등 소비자 판매가격에 조속히 반영돼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탄의 경우 1ℓ당 40원 인하(부가가치세 포함)될 예정으로, LPG자동차(200만 대 수준)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유류비 지출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국내 LPG 가격 안정화와 유류세 한시 인하 적기 반영을 위해 국내 LPG 시장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