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등 직원을 두고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6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최저임금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4일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서 8월 기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1000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2만1000명),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건설업(3만8000명), 농림어업(3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3.6%) 줄면서 2018년 12월 이후로 3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2만2000명(0.5%) 늘어났다. 32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상당수 자영업자가 인건비 등 고정지출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키오스크 도입이나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 그리고 플랫폼 기반 노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중 현재 사업체 또는 일을 그만둘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0.8%P 감소했다. 현재 사업체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52.0%), 개인적인 사유(27.9%),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11.8%) 순으로 높았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9%로 0.6%P 하락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5만 명(21.9%), 농림어업 144만9000명(21.9%), 도매 및 소매업 124만1000명(18.8%), 숙박 및 음식점업 87만3000명(13.2%) 순으로 많았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4000명)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직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서비스·판매종사자 224만6000명(34.0%),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47만5000명(22.3%),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43만5000명(21.7%)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관리자·전문가(-7만7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2만3000명) 등에서 줄었고, 기능·기계조작종사자는 6만4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