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8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로 3.4%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3.8%)에서 0.4%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보다 0.6%포인트 낮은 0.0%로 수정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정책위원회·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무리하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장단금리조작(수익률 커브 컨트롤)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연 12조 엔을 상한으로 필요에 따라 매입하는 등 자산매입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으로 더딘 개인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공급망 혼란에 따른 수출·생산 감소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반도체 부족 등 공급 제약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과 생산이 둔화하고 있고, 개인 소비도 음식과 숙박 부분에서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공급제약의 영향이 심각해지면 경제가 한층 더 하향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돼 신규 확진자 확산이 억제된다면 개인소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