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이 예정돼 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 변경은 매년 2차례 6월과 12월에 이루어진다. 5월부터 10월말까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통상 11월 말에 교체 종목이 발표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2월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에스엘, 메리츠금융지주, 명신산업, PI 첨단소재 등 4종목을 꼽았다. 이외에 최근 상장한 현대중공업, 11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도 특례 편입으로 코스피200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외 예상 종목은 LX홀딩스, 삼양식품, LX하우시스, 일양약품이며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특례 편입에 따라 롯데하이마트, 넥센타이어가 추가로 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현재 7조~8조 원 내외) 이내일 경우 가장 가까운 동시만기일에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 될 수 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상장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이 9조 원을 상회하고, 11월 3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확정공모가가 9만 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이 약 11.7조 원으로 높다”면서 “대형주 특례 편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은 코스피200 ETF 15조 원 내외, 기타 공사모 인덱스 펀드 와 보험사 등의 패시브 자금을 더하면 약 30조 원 이상 수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연기금의 패시브 운용자금을 더하면 총 추종 자금은 70~8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HK이노엔(8월9일 상장), 에코프로에이치엔(5월28일 상장)의 경우 최근 기준으로 평균 시가총액이 각각 1.8조 원, 1.7조 원을 상회하고 있어 특례 편입으로 이번 12월 정기 변경에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자금은 코스닥150 ETF 2조 원 내외, 기타 인덱스 펀드를 더하면 3조 원 내외로 추정된다.
안 연구원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2020년 이후 3번의 정기변경에서 만기 4달전부터 정기변경일까지 평균적으로 +40.4% 코스피200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12월 코스피200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8월초부터 지난 주말(10월22)까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은 +11%로 과거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코스피200 제외 종목은 2020년 이후 3번의 정기변경에서 만기 4달전부터 만기일까지 평균적으로 -5.1% 코스피200대비 초과 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SK텔레콤이 SK텔레콤(존속)과 SK스퀘어(신설)로 분할하면서 11월26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연초 이후 인적분할 사례를 보면 LG를 제외하고는 거래 재개 후 분할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또한 코스닥150 구성 종목인 SK머티리얼즈가 연말에 SK에 흡수합병되면서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흡수 합병에 이어 셀트리온 3사 합병까지 이뤄지게 되면 코스닥150 지수 상위 종목이 꽤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면서 “에코프로비엠, 에이치엘비, 엘앤에프 등의 지수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