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도달…'위드 코로나'에 성큼

입력 2021-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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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준에 도달했다.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다가섰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누적 3594만534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70.0% 수준이다.

정부는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조건으로 '전 국민 70% 접종 완료(18세 이상 기준 80%)'를 제시했다.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이 날은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240일, 2차 접종을 시작한 3월 20일 이후 218일 되는 날이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국정감사에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 시행되면 식당ㆍ카페 등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은 접종 증명ㆍ음성확인제, 즉 '백신 패스'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만 스포츠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도 '백신 패스'의 중 하나다.

접종완료율이 80%, 85%로 더 높아지면 더 많은 방역 관련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고통이 컸던 업종과 감염 확산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접종완료율을 근거로 방역 규제를 완화한 해외 국가에서 확진자 폭증 사례를 살피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 확진자 발생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와 사망 방지에 방점을 찍는다. 격리치료가 아닌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핵심 대책이다.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ㆍ모임 제한도 완화하면서 일상은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

추진단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예방접종 목표 달성으로 위중중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할 중요한 전제조건을 마련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은경 단장은 "국민께서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참여의식으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덕분에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18∼49세 연령층의 2차 접종과 소아ㆍ청소년ㆍ임신부의 1차 접종은 물론 고위험군(고령층ㆍ면역저하자ㆍ의료종사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안전하게 전환하기 위해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 접종자, 특히 코로나19 중증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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