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별종목의 장중 변동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 의회의 인프라투자 법안 표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상황에서 전반적인 한국 증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한국 증시는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보합권 등락 속에서 개별 업종 이슈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 실적 발표 후 2차 전지 업종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는 코스닥 낙폭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세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단기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일부 기술주와 제약주가 부진했다. 다음주 미 의회의 인프라투자 법안 표결, 그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변화는 제한돼 한국 증시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개별 요인으로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반면, 경기 소비재는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및 개별 종목 장세가 뚜렷한 모습을 이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음주 미국 대형 기술주 및 본격적인 한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 증시가 장중 개별 종목 및 상품,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산되고 있어 한국 증시도 개별 종목의 장중 변동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테슬라(+3.3%), 블랙스톤(+3.0%), 다우(-1.0%), 크록스, CSX, 테넌트 헬스케어(+7.3%), 유니레버(+1.2%)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유니레버는 3분기에 제품 가격을 4.1% 가격 인상이 매출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이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직후 장외로 약세를 보였지만, 현물시장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일과 다른 점은 경제지표 개선세로 마이크로소프트(+1.1%), 엔비디아(+2.7%), 넷플릭스(+5.5%)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금리 상승에 불구하고 상승한 점이다. 한편 에너지(-1.8%) 섹터는 이날 푸틴의 감산량 축소 압력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다.
오전 발표된 주간 실업청구건수는 전주 29.6만 명에서 29만 명 개선됐고,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대비 7%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택 지표 개선에 힘입어 부동산(+0.4%)는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23.8pt로 전월치(30.7pt) 밑돌았지만, 예상치(25.0pt)를 소폭 하회했다는 점과 제조업 섹터의 공급망 차질에 대해 이미 시장이 반영된 상황이라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