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 개막 행사에 참석해 "2030년 세계 7대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ADEX 참석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산업계의 헌신적인 노력, 군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 정책적인 지원이 만나 국방과학과 항공우주 기술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방위산업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으로 도약하는 국방개혁을 뒷받침하는 역할과 함께, 포괄적 민·군 협력으로 혁신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까지 확장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드론, 개인용비행체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미래 항공시장을 선점하고,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며, 국방 우주개발을 국가우주개발로 확장해 '세계 7대 항공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막 기념행사에 이어 개최된 시범비행(에어쇼)에서는 F-35A, F-15K, KF-16, FA-50 등 공군 주력 공격기와 공중급유기 KC-330, 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 참가했다. 무인헬기의 시범비행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가 전시됐다.
문 대통령은 개막행사와 시범비행을 참관한 뒤 실내외 전시장을 돌아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실외 전시장에서는 K-2전차, K-9자주포, 천궁 등 32종의 지상장비와 F-35A, F-15K, 수리온·마리온 헬기, MV-22(오스프리) 등 37종의 항공장비가 전시됐다.
올해는 다목적 무인헬기, 중고도 무인기(MUAV) 등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도 실물크기로 전시돼 미래 전장 환경에서 활용될 무기체계를 더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1814개 부스가 들어선 실내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방산 및 항공우주 업체들이 각 회사 주력 제품과 함께 앞으로 개발할 첨단기술과 장비가 전시됐다. 정부도 73종의 공중·지상·해상 무인장비를 선보이는 국방 무인전투체계 전시관을 열었다.
국내 기업들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을 활용한 훈련장비를 비롯해 무인·AI(인공지능) 기술 활용 장비, 수소·전기 등 친환경 플랫폼, 위성·우주·미사일 기술 등에 대한 전시를 확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53개국의 주한 대사와 무관, 장관, 총장, 전력체계 획득 관련 장성들과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서울 아덱스 2021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의 국제적인 교류를 다시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