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4% “주52시간 시행 어렵다”…중소 조선업 근로자 76% 52시간 ‘반대’

입력 2021-10-14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기중앙회, 주52시간제 관련 중소기업계 의견조사 결과 발표

▲주52시간제 시행이 어려운 기업.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주52시간제 시행이 어려운 기업.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주 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5~299인 중소기업 414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 주 52시간제 시행 실태 및 제도개선 의견조사’와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171명을 대상으로 한 ‘주 52시간제 중소조선업 근로자 인식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주 52시간제 시행이 어려운 이유로는 ‘구인난’이 5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전 주문 예측이 어려워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움’(51.3%),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5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대응방법으로는 ‘애초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제 이내’라는 응답을 제외하고는 ‘탄력 근로, 선택 근로 등 유연근무제 도입’이 30.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다음으로 ‘추가인력 채용’, ‘사전 근로계획 수립이 어려워 특별연장근로 인가제 활용’,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활용’ 등이 대응방법으로 제기됐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75.6%가 탄력 근로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5.1%는 유연근무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 중에서는 앞으로 도입계획과 관련해 ‘도입 필요 없음’(33.1%), ‘탄력 근로제 도입’(30.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탄력 근로제 외의 유연근무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경우 ‘유연근무제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비중이 19.8%로 비제조업(5.6%)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주 52시간제 현장 안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법ㆍ제도 개선사항으로는 ‘특별연장근로 기간 확대 및 사후인가 절차 완화’가 꼽혔다. 이어 ‘노사합의 기반 월 단위 연장 근로제 도입’과 ‘탄력 근로제 사전근로계획 수립 및 변경방식 등 요건ㆍ절차 완화’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 구인난, 현장과 맞지 않는 유연근무제 등으로 주 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최소한 노사가 모두 원하면 더 일할 수 있도록 노사합의 기반 월 단위 연장 근로제 도입, 특별연장근로 인가제 개선 등의 제도적 보완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3: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06,000
    • +1.82%
    • 이더리움
    • 3,571,000
    • +2.91%
    • 비트코인 캐시
    • 460,900
    • +0.41%
    • 리플
    • 792
    • -1%
    • 솔라나
    • 197,000
    • -0.51%
    • 에이다
    • 477
    • +0.63%
    • 이오스
    • 702
    • +1.45%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200
    • +0.46%
    • 체인링크
    • 15,270
    • +0.39%
    • 샌드박스
    • 376
    • -0.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