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장 중 등락을 반복 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기관의 대량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3.16포인트) 내린 2956.3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0.61%(18.03포인트) 오른 2977.49로 장을 시작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 폭을 보이다가 오후 1시부터 약세 흐름을 유지 후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465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510억 원, 4538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같은 날 오전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 역시 9.0% 오른 73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100원) 내린 7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각각 1868억 원, 246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2109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등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와 내년 업황 둔화 우려 속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시장은 미 부채한도 협의에 따른 미 증시 강세 영향에 상승 출발하기도 했으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지속되는 원화 약세 흐름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차 전지 및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일부 방어한 모습”이라며 “현물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양 매도로 인한 수급적 부담도 약세 폭을 확대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1.78%), 네이버(-1.27%), 카카오(-1.67%), 카카오뱅크(-5.00%), 크래프톤(-0.84%)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84%), LG화학(3.66%), 현대차(1.99%), 기아(2.63%), 셀트리온(5.16%), 포스코(0.16%), 현대모비스(2.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해운사(-6.91%), 무선통신서비스(-3.22%), 전자제품(-2.89%), 무역회사ㆍ판매업체(-2.70%), 은행(-2.32%)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도로ㆍ철도 운송(3.52%), 컴퓨터ㆍ주변기기(2.93%), 자동차부품(2.93%), 전기제품(2.68%), 교육서비스(2.6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3%(0.32포인트) 내린 953.1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을 3497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7억 원, 1128억 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