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호황…현대건설기계 지게차 판매량 15% 상승

입력 2021-10-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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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전체 판매량의 32%…주도권 차지하고자 무인 기술 등 공개

▲현대건설기계의 중형 수소 지게차.  (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의 중형 수소 지게차. (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물류 호황으로 현대건설기계 지게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지게차 수요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기계는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가고자 투자를 늘린다.

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 지게차 판매량은 3174대로 전년 동기(2754대) 대비 1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전체 판매량(9902대)의 32%를 차지한 것이다.

지게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물류 시장이 살아난 데 따른 결과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평소 판매량이 적었던 지역에 영업 대리점을 신설해 유통망을 개선한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지게차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게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지게차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158만2605대로 2016년(115만2857대)보다 37% 성장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인다.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인지게차 기술을 상용화했다.

무인지게차 기술은 작업장 환경,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경로로 자율주행하며 작업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소형 수소 지게차를 개발하고자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에스퓨얼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은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까지 소형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중국 지게차 전문제조사인 UN과도 손을 잡았다.

UN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지게차는 신흥 시장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에 판매된다.

여기에 더 나아가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올해 12월까지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지게차 등을 담당하는 산업차량 사업부를 인수한다.

그룹 차원에서 지게차 사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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