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정책 기조처럼 간접 비용 줄일까
洪 캠프 정책팀, 공약 검토 중인 상황
여성·인구정책처럼 洪 의중 반영될 듯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홍 후보는 여성·인구정책을 통해 직접 지원을 통한 복지를 강조한 만큼 노인정책 역시 비슷한 기조로 구성될 전망이다. 캠프 정책팀이 공약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고 홍 후보의 검토를 거쳐 다음 주 쯤 발표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2일 오전 노인의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선진국 시대를 열어준 이 땅의 어르신들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 노인들이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는 나라, 그런 위대한 G7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홍 후보는 노인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전날 '페미니즘 대신 휴머니즘, 페미니즘 대신 패밀리즘'이라는 내용의 여성·인구정책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정책 승부를 통해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인정책의 기조는 여성·인구정책처럼 직접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캠프의) 기조가 간접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복지 전달 체계가 너무 비대해졌고 중간지원센터를 통해 누수 되는 세금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 공약도 좀 직접 지원 식으로 하지 않겠냐"며 "재취업 강화 이런 식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도 전날 여성·인구정책에 보조금이나 수당을 부모에게 직접 주는 등 간접 지원 방식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이유에 대해 "복지 누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캠프 정책팀은 노인정책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번 노인정책도 여성·인구 정책과 마찬가지로 홍 후보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제 시작을 해야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