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대 남, 거액의 복권 당첨 후 사망…당첨금 수령 못 한 채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21-10-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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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갈무리)
(출처=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의 50대 남성이 복권 당첨 후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간주에 사는 그레고리 자비스(57)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지갑에는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한 복권이 남아있었다.

자비스는 지난달 13일 단골 클럽에서 구입한 4만5000 달러(한화 5300여만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다. 그러나 자비스는 사회 보장 카드가 없어 당첨금을 즉시 수령하지 못했다.

자비스가 거주하는 미시간주에서 600달러(약 71만원) 이상의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 복권과 함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및 사회보장카드 원본이 필요하다.

이후 자비스는 당첨금 수령을 위해 새로운 사회 보장 카드를 신청했다. 또한 당첨금을 수령한 뒤에는 여동생과 아버지가 거주하는 다른 지역에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자비스는 복권당첨 일주일 만인 19일 술집에서 친구들에게 복권 당첨을 기념해 술을 산 뒤 모습을 감췄다. 당시에도 자비스는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졌던 자비스가 발견된 건 그로부터 5일 뒤인 24일이다. 자비스는 자신의 보트가 있는 휴런호(Lake Huron)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자비스는 보트를 묶던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그 충격으로 물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비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일, 해당 해변에서는 폭풍이 몰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역시 “자비스의 죽음에 살해로 의심되는 정황은 없다”라고 밝혔다.

주검으로 발견된 자비스의 지갑에서는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한 복권이 발견됐고, 이는 유족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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