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 무역보험 특별지원을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무보는 작년 4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수출 여건을 고려해 수출 활력 제고와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을 골자로 한 무역보험 특별지원책을 수립했었다.
지원책에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력 수출시장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해주고, 신산업 수출에 대한 기존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20% 증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소·중견기업의 이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보증료 50% 할인 혜택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1만900개 기업에 37조4000억 원, 올해 1~8월 약 8200개 기업에 23조5000억 원의 무역보험이 지원됐다.
이번 특별지원 연장으로 많은 수출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출확대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무보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무보는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의 만기연장 조치도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해 대출금 일시 상환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압박을 해소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기관의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조치를 연장한 데 따른 조치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기업들이 수출을 동력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무역보험 특별지원을 연장하게 됐다”면서 “특별지원기간 종료 후에도 수혜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을 할 수 있게끔 점진적 정상화를 위한 연착륙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