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현지 자동차 매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 공식 홍보채널 ‘HMG저널’에 따르면 EV6 롱레인지 모델을 시승한 유럽 자동차 매체들은 주행 성능, 빠른 충전, 디자인과 실내 공간 등에 골고루 좋은 점수를 줬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는 “차량의 움직임, 조향 감각, 서스펜션 등이 적절하고 완벽하게 조율됐다. 운전하는 재미가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의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위크(AutoWeek)’는 “EV6는 단점을 찾기 어렵다”라는 총평과 함께 “배터리로 인해 차체 무게가 2.1t에 달하지만, 전체적으로 중량이 고르게 배분됐고 뛰어난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주행 시 이런 차체 무게를 느끼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스포(AM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 만에 소화하는 가속 성능이 인상적이라는 언급과 함께 “시속 185㎞로 달리는 중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빠른 충전 속도와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EV6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얹어 240kW급(영국 판매 모델 기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채울 수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는 “테슬라 모델 3보다 훨씬 빠른 충전 속도”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오토위크’는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충전 기술력은 뛰어나고 매우 효율적”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구독자 619만 명을 보유한 영국의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와우(Carwow)’와 ‘왓카’는 V2L의 유용성을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가정편의식(HMR)을 조리하거나 전기 커피포트로 물을 데우는 장면 등을 연출했다. EV6에 적용된 V2L의 경우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 전력을 지원한다.
현지 매체들은 디자인와 실내 공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카와우’를 진행하는 맷 왓슨(Mat Watson)은 “실제로 보니 매우 아름답다, 앞부분이 스포티하고 듬직한 인상이다. 좌우가 길게 이어진 리어램프에서 반짝이는 보석이 연상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왓카’는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다. 키가 큰 사람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또한 1열 릴렉싱 컴포트 시트 기능과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어 “센터콘솔이 정말 마음에 든다. 운전석 도어 암레스트와 동일한 높이로 장거리 운전 시 매우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라며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에 마련된 1열 센터콘솔의 편의성에도 만족감을 표현했다.
현대차가 먼저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을 비교하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Top Gear)’는 “두 차의 기본 설계는 동일하다. 하지만 EV6의 인테리어가 더 친숙하며, 트렁크 공간은 더 작다”라며 아이오닉 5와 대비되는 EV6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언급했다.
‘왓카’는 “EV6의 서스펜션 세팅과 조향 감각 등이 아이오닉 5보다 스포티하고 주행 감각도 민첩하며, 운전의 재미가 풍부하다”고 했고, ‘오토위크’는 “아이오닉 5가 비교적 편안한 반면, EV6은 역동적이며 견고한 주행 감각을 갖췄다”라고 두 차의 특징을 비교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