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5주 연속으로 내렸지만 하락폭은 일주일에 ℓ당 1원 내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전히 1700원대를 넘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13일∼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4원 내린 ℓ당 1641.8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초부터 15주 연속으로 상승하다가 지난달 중순 상승세를 멈췄고, 이후 최근 5주간 ℓ당 평균 0.2원, 2.2원, 1.3원, 1.1원, 0.4원씩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보다 1.7원 하락한 ℓ당 1723.9원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이 넘는 지역은 서울이 유일하고, 다른 지역은 모두 1600원대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1.4원 내린 ℓ당 1616.9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649.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ℓ당 161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한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5원 하락한 ℓ당 1436.2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소폭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 다시 상승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0달러 상승한 배럴당 72.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의 4분기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