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던 K-OTC, 새내기주 돌풍···두올물산 4일만에 10배 ‘급등’

입력 2021-09-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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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두올물산의 K-OTC 신규등록 기념식 모습.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이 두올물산 임철진 대표에게 등록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지난 9일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열린 두올물산의 K-OTC 신규등록 기념식 모습.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이 두올물산 임철진 대표에게 등록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장외시장 K-OTC에 최근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종목은 4일만에 10배 가량 치솟으며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기준 K-OTC 시장의 시가 총액은 21조9444억 원으로 지난 해 말(17조437억 원) 대비 28.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조 원대였던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로 늘었다.

현재 거래 가능 종목수는 142개로, 이번 주 거래를 시작한 두올물산을 비롯해 올해만 11개 종목이 신규 등록했다. K-OTC는 지난 2014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한 장외주식시장으로 비상장 단계에서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K-OTC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3일 K-OTC 시장에 상장한 두올물산은 거래 첫 날 기준가(107원) 대비 428원(400%) 급등한 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두올물산은 14일(29.72%)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기준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993.45%를 기록하고 있다.

K-OTC시장의 첫 기준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로 정해져 일반 상장기업 대비 큰 폭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상장주들은 최초 가격 결정이 공모가격에 대비해 결정되지만 K-OTC 기업들의 상장 첫 날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30~500% 범위에서 거래된다.

두올물산 외에도 지난 4월19일 K-OTC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음극재 원료 제조업체 인동첨단소재도 거래 첫 날 400% 급등 출발한 이후 5거래일만에 1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새내기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4일 만에 10배 가까이 오른 두올물산의 경우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OQP에서 분할 신설된 두올물산홀딩스는 두올물산의 최대주주다. 또 다른 신설법인 OQP바이오가 난소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OQP는 올해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 OQP바이오와 투자 및 제조관리 부문 두올물산홀딩스를 분할 신설한 바 있다.

OQP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에 대해 미국 FDA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전날에는 국내 주요 4개 병원에서 환자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임상3상은 현재까지 96개 임상 사이트가 오픈 됐으며 추가 임상 사이트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어 임상 진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OQP관계자는 “국내 임상은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OQP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의 국내 임상 진행을 위해 지난 5월 식약처 허가를 받는데 성공한 바 있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내 6개 주요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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