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디바이스(Device)는 당연 아이폰 13인데, 이미 사양에 대해 많은 부분이 노출되었기에 큰 서프라이즈는 없었고, 일반 및 미니 모델을 강조하기 보다는 가격이 더 비싼 프로 모델에 마케팅을 집중했다”면서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아쉬운 점은 런칭 행사 초대장에서 AR 관련 영상이 노출됐으나,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량이다”면서 “애플은 전작에 비해 아이폰13 시리즈의 가격을 낮추지 않는 대신 통신사들과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부품 코스트(Cost)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약 15%(2020년 기준)에 불과하나, 하이엔드(High end) 제품군에서의 점유율은 평균적으로 50%를 상회하고 있어 글로벌 서플리 체인(Supply chain)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면서 “애플이 비용을 확대시켜 판매량을 확대시키려는 전략은 향후 부품 업체들에게 판가 인하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될 수 있으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