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이모틱박스 대표이사(사진)는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써보자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모든 업체에서 무료로 도입 가능한 이모티콘 플랫폼 솔루션이다.
이 대표의 창업 사례는 준비된 대학생의 좋은 예인 듯 했다. 어릴 적 꿈이 실제 직업(창업)으로 연결됐으며, 이 대표는 대학교 입학(소프트웨어학과) 초기부터 콘퍼런스, 동아리, 대회활동,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등을 통해 창업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재원 대표는 12일 서울시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모티콘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날이 키워온 가운데, 이모티콘 인프라는 카카오톡, 라인 등 극소수의 국내 대형 서비스에만 편중됐다”며 “이모틱박스는 이러한 문제들을 글로벌적으로 해결해 ‘차세대 통합 이모티콘 인프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이모티콘 시스템은 SNS업체가 자체적인 공급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를 관리해야 했다. 국내 중소형 서비스 업체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 대표는 작가들과 SNS 업체들 간 상부상조하는 모델로 이모틱박스의 사업을 구축했다. 현재 사업에 이르게된 동기 부여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 터닝포인트를 얻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주요 창구로 꼽히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그는 “이모틱박스의 대표적인 2가지 특징 중 첫 번째 특징은 업체측에 이모티콘 인프라 솔루션을 무료로 공급하고, 일부 수익 또한 재분배해드린다는 것”이라며 “이모틱박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익화하는 B2B모델이 아닌, 실사용자인 유저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B2B2C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특징은 특정 서비스 전용이 아닌 여러 서비스에서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모틱박스 이모티콘을 한번 구매함으로써, 이모틱박스의 모든 제휴서비스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제이엔(인터넷방송), 티그리스(협업툴) 등 국내 업체들과 제휴가 된 상태다. 애플의 아이메세지(iMessage), 왓츠앱 등의 글로벌 서비스에도 연동을 지원한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 50개 이상의 국내 서비스와 제휴를 할 예정이다. 제휴사가 많아질수록 가격 대비 이모티콘의 사용성이 늘어나는 만큼 이는 이모티박스와 이모티콘 작가들에게 유리한 성장이다.
이재원 대표는 “기존 제휴사들과의 도입과 관리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B2B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나아가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