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을 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역공에 나섰다.
11일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예비후보 제거에 정보기관의 수장까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향해서도 "박 원장과 조 씨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조 씨는 전날인 10일 JTBC에 출연해 자신이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라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전화로)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조 씨가 고발사주 의혹 보도 3주 전인 지난달 11일 서울 시내 롯데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을 만났다는 TV조선 보도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당의 저 주장(고발 사주)에 올라타는 거는 또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올라타는 게 더 기가 찰 노릇"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공작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참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4월 3일에 일어난 일이 어떻게 4월 3일 자 고발장에 적히며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도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