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최근 진화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교육부는 학교폭력은 실제로 미리 체험하기 힘든 사안인 만큼 메타버스를 통해 예방하고 대처하는 교육 계획 수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협의회에서는 미래세대 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발제자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승환 팀장은 “메타버스를 통해 과학 실험이나 제품 체험 등 직접 경험해보기 힘든 교육을 가상현실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왕따나 학교폭력도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세계에서 상대방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 당국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교수업 일수가 늘어나면서 학교폭력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4월 5일~30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1.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1차 조사 당시보다는 0.5%포인트 줄었다.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일수가 감소해 집단따돌림은 지난해보다 11.5%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등을 토대로 관계 부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년 학교폭력 예방·대책 시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