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00조 원 규모 우주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KAI는 6일 국내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인 메이사 지분 2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3D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n)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현재 3D 리컨스트럭션 기술은 드론 영상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 분야의 실시간 공정율 측정, 시공 도면과의 오차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위성에 적용되면 항구의 선박 이동량에 따른 물동량, 산림자원 및 병충해 정보 등 다양한 산업으로 서비스 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KAI는 지난 2월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 발족 이후 위성 영상 서비스 분야 진출을 위해 검토를 진행해왔다.
검토 끝에 국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메이사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KAI는 1차원적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위성 영상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우주 분야 산업 규모는 지난해 500조 원 수준에서 2040년 1200조 원으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위성 영상, 발사 서비스 등 우주 서비스 분야는 300조 원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는 KAI가 항공, 우주의 제조를 넘어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위성 이미지 분석은 물론 메타버스 기반의 시뮬레이터 개발 등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