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내림 폭이 소폭이지만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8.30∼9.2)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3원 내렸다. 평균 가격은 1ℓ당 1643.4원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초부터 15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상승세를 멈췄고, 최근 3주간 주간 하락 폭은 0.2~1.3원이었다.
내림 폭이 적은 편이지만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5원 하락한 1ℓ당 1437.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주보다 1.1원 하락한 1ℓ당 1727.3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은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1ℓ당 1651.4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와 달리 알뜰주유소는 1ℓ당 1619.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지난주 상승 전환한 만큼, 향후 내림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배럴당 70.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1.0달러 오른 배럴당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5달러 오른 배럴당 78.8달러였다.
석유공사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와 원유 재고 감소, 달러 약세, OPEC+ 석유 수요 지속 전망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