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수요 회복 기대·산유국 증산 규모 유지에 상승…WTI 2%↑

입력 2021-09-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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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수요 회복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 방침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달러(2%) 오른 배럴당 69.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전장 대비 배럴당 1.44달러(2%) 오른 배럴당 73.03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과 인도 등지에서 에너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가,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 ‘OPEC플러스(+)가 월간 원유 생산 수준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존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해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매수세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인도에서는 최근 행동 제한 완화에 따라 예상보다 높은 휘발유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이날 주간 실업 보험 청구 건수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고용 개선에 따른 에너지 소비 회복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전해졌다.

앞서 전날에는 각국 OPEC+ 석유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약 한 시간가량 논의를 진행, 공급량을 계속해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늘리기로 한 계획을 유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해당 발표 이전에는 러시아가 감산 축소를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기존 방침이 유지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OPEC+는 증산 규모 유지 결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4.5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811.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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