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이 강해지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3000~3300선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코스피 박스권에서 매매전략은 평정심이 필요하다.
코스피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대응이 필요하고,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3200선 이상에서는 리스크 관리, 310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
코스피 상승추세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2022년 실적 기대감 재유입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원화 강세 추세)다.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전망과 원/달러 환율이 변하면 현재의 악순환의 고리가 선순환의 고리로 전환될 수 있다.
중장기 투자전략으로는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특히 반도체는 중단기 가격/밸류에이션 매력과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추격매수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전략 권고한다.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클리컬, IT, 코로나19 피해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방망이를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외국인 수급이 업종별 등락을 좌우하고 있다. 금융업, 기계, 서비스업 등 상승했다. 수소, 원전테마도 상승했지만, 이차전지 테마는 순환매 영향에 반락했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8월 수출지표 호조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국채선물 가격 하락과 동시에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에 무게 두는 모습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좀 더 중요한 사안이지만,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베팅이 강해지면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