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5% 할인’ 우선주 유상증자 권리주주 확정 D-1…흥행할까

입력 2021-09-01 15:08 수정 2021-09-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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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추진 중인 주주 배정 우선주 유상증자 권리주주 확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주가 부진으로 1차 발행가액이 예정가액보다 15%가량 낮은 가격에 결정됐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 달 18일 확정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200만 주 규모 우선주 주주배정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9만83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 7월 예정발행가액 11만4500원 대비 14.14%가량 낮은 수준이다.

할인율은 기준주가 대비 45%로 상대적으로 높다. 오는 2일까지 현대건설 보통주나 우선주를 보유 중이라면 약 70주당 1주씩 신주를 청약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초과청약 없이 미청약된 실권주는 미발행한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도 없다.

다만 현대건설 우선주는 현재 상장주식 수가 9만8856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새로운 주가가 형성되는 셈이다. 유상증자 중 20%는 우리사주 조합 몫이다.

이번 공모 우선주 중 절반 가량은 소액주주 몫이다. 현대건설 지분은 지난달 17일 기준 현대차, 기아, 모비스 등이 34.92%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공단도 11.63%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3.82% 수준이다.

1차 확정가액 확정으로 최대 모집금액이 1966억 원으로 기존 2290억 원에서 300억가량 줄었다. 모집한 자금은 현대체철로부터 철근을 매입하는데 990억 원(3달 치 발주 비용)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남은 자금은 신재생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1차 확정가액 기준으로는 976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약 1조1000억 원 규모 해상풍력 관련 자체 개발형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이중 예상되는 투자비용은 2500억 원 규모다.

우선주 공모 배경은 금융당국이 '우선주 상장 진입/퇴출 요건 강화' 방안을 통해 상장 우선주식주가 20만 주 미만일 경우 주식을 퇴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의할 점은 높은 할인율로 투자매력이 높지만, 현재 현대건설 우선주가 보통주와 괴리율이 200%가 넘어 변동성 확대 위험도 상존한다. 특히 이번 공모 물량에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아 차익시현 매물이 몰릴 수 있다.

모집주선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청약이 부진해 대규모 실권이 발생하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쳐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 후 가격의 변동에 따라 동사 우선주 주가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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