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오른다는데 은행ㆍ보험ㆍ증권株 영향은?

입력 2021-08-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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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금리 조정 결과에 따라 은행주ㆍ보험주와 증권주간 향후 주가 역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이 7조 원 이상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3.0% 하락했다. 반대로 은행주는 4.2%포인트 상승했는데 외국인은 108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도 코스피를 1조4000억 원 순매도했지만 은행주는 370억 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하나금융과 KB금융 등 업종 대표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던 한주였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의 주가는 각각 3.2%와 1.9% 상승해 타 시중은행 대비 주가 상승 폭이 컸다. 이들은 지난주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들로 업종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자 기존 대표 종목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JB금융의 지난주 주가 역시 3.0%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는데 1~2분기에 이어 7월 월중 마진까지 상당 폭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가 커진 점이 주가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주에도 주가가 9.7% 추가 상승해 공모가 대비 상승 폭이 거의 100%에 근접했다.

이는 8월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작용으로 해석된다. 은행업종에 있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에 대한 여신이자 역시 늘어나기 떄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 전환은 은행 업종을 주도했던 종목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개선시킬 가능성 높다"며 "물가가 광범위하게 오르고 있는 데다 최근의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성과 수단 측면에 있어 8월과 10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보험주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업종은 소비자로부터 납부받은 보험료를 국내외 투자처에 투자해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더 많은 이익이 창출된다.

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3~0.5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즉 성장 모멘텀은 높지만, 그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는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록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국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나,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실손의료보험 갱신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모두 지난해 대비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배당수익률이 올라온 점도 매력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금리 장기화로 유례없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증권업에는 악재가 예상된다.

앞선 1분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 금융사는 꾸준한 부동산PF 및 기업상장(IPO) 호조 효과를 나타내며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약 1조4137억 원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에게 곧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져 주식 등 리스크가 잠재된 투자처는 기피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금리 조정을 가정했을 때 금융업 중 최선호 업종은 증권업에서 은행업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긴축 기조 진행으로 증시에 하방 압력이 증가하면 증권업은 자산가격 하락 부담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은행업은 내년 증익 가시성이 업권 내에서 가장 뛰어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저히 낮아 차별화된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긴축 기조가 있더라도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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