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과 손잡은 GS그룹, 바이오 사업 다각화 속도

입력 2021-08-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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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컨소시엄, 휴젤 지분 46.9% 1조7240억 원에 인수

▲허태수 GS 회장 (사진제공=GS)
▲허태수 GS 회장 (사진제공=GS)

GS그룹이 휴젤과 손잡고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한다.

㈜GS는 25일 자사가 참여한 CBC컨소시엄이 휴젤㈜의 최대 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지분 46.9%를 약 1조724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CBC컨소시엄은 싱가포르의 CBC 그룹이 주도해 만들었다. 컨소시엄에는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참여했다.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해외 법인(SPC)을 설립하고 각각 1억5000만 달러(약 1748억 원)씩 투자해 휴젤㈜의 해외 법인(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의 지분 27.3%를 얻었다.

CBC 그룹과 무바달라의 투자금액 등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인수 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GS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하여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CBC 그룹의 마이클 경 한국ㆍ북미 대표는 "휴젤의 앞선 기술과 서비스 및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하여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장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셀트리온(Celltrion)을 비롯한 과거 헬스케어 분야에서 IMM의 성공 사례 및 최근 글로벌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GS가 글로벌 투자자인 CBC 그룹 및 무바달라와 함께 휴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내는데 IMM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GS는 휴젤의 제품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록 의료바이오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GS그룹은 이전부터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일례로 GS칼텍스가 바이오 공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2,3-부탄디올(2,3-Butanediol)은 2019년 6월부터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휴젤에 대한 지분 투자는 의료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초석으로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산업바이오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GS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국내외에서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GS는 올해 초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를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하고 GS그룹의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만들어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신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과 오픈 이노베이션 활용ㆍ교육을 위해 설립한 GS비욘드에서도 올해 초부터 ‘GS Beyond Energy Innovation Challenge’를 진행하며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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