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KT 고객센터에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이 전면 도입된다. 연결 대기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170종 업무, 1만2000개 문의 및 요청 사항을 상담받을 수 있게 됐다.
KT는 AI 보이스봇 ‘지니’를 자사의 고객센터 전면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고객들이 고객센터의 상담사와 연결되기까지 평균 67초의 대기시간을 거쳐야 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필요한 시간에 언제나 기다림 없이 곧바로 AI 상담사 지니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KT는 4월부터 자사가 제공하는 유무선 서비스의 모든 분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보이스봇 상담 서비스를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20대부터 40대 연령대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해왔다. KT는 고객들이 100번 연결 후 AI 상담사 서비스와 기존 ARS 서비스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AI 상담사를 선택한 고객이 약 3개월간 70만 명에 달했다.
이날부터는 AI 보이스봇 상담사가 시간과 요일 제한 없이 365일 24시간 170종의 업무와 1만2000개 문의 및 요청 사항을 처리한다. 100번을 누른 후 별도로 ARS를 통한 선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AI 보이스봇 안내 서비스가 곧바로 시작된다. 앞으로 월평균 150만 명의 고객들이 이 AI 보이스봇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KT는 예측한다. KT는 20~40대 고객에 우선 제공하는 이 AI 보이스봇 상담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5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확대하는 등 지속해서 대상과 업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이 실제 상담사와의 통화를 원하는 경우라면 필요한 업무 영역의 전문 상담사를 한번에 연결해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업무시간 외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이 제공되던 휴대폰 분실이나 정지, 통화품질, 유선 서비스 AS 등의 영역에서도 실제 상담사들이 지속 상담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KT 고객센터에 적용된 AI 보이스봇에는 STT(음성을 문자로 변환), TTS(문자를 음성으로 변환), 고객 의도 분석, 대화 시나리오 자동 구성 솔루션과 같은 자체 개발한 AI 엔진과 IT 기술 등 KT 그룹이 보유한 AI 역량이 총 집결됐다.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 박효일 상무는 “AI 보이스봇 지니를 통해 고객들은 신속하고 간편하게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실제 상담사들은 더 세심함이 필요한 복합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