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래산업은 연결기준 올 상반기 영업이익 51억7496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75.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0.1% 늘어난 82억1342만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오른 264억851만 원을 거뒀다.
이같은 호실적은 분기별로도 나타났다. 올 2분기 미래산업의 영업이익은 37억913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174%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1년새 각각 89.9%, 537.6% 증가했다.
미래산업의 실적 성장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인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의 매출 확대가 이끌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핸들러 사업부문(ATE·Automated Test Equipment)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49억7555만 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4억8484만 원에서 51억6572만 원으로 11배 넘게 늘었다.
특히 중국의 메모리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 Co.)에 대한 매출 증가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미래산업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124억7520만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넘게 뛰었다.
미래산업은 지난 7월에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와 54억2400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어 실적 성장의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래산업은 SK하이닉스, 유니모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NIMOS MICROELECTRONICS (SHANGHAI) CO., LTD.), MSV Systems & Services PTE LTD 등에도 반도체 검사장비를 공급 중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인수한 엠피티 실적이 가시화된 것 역시 호재로 꼽힌다. 전자부품 제조 기업 엠피티는 인수 이후 매출 6억 원, 당기순이익 1억5487만 원을 각각 기록하며 실적 증가를 도왔다. 앞으로도 미래산업은 원가경쟁력, 납기대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는 “미래산업이 가장 잘하는 테스트핸들러 매출의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매출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품질 개선,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산업은 올 상반기 수익성의 개선도 이뤄냈다.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 동기 대비 15.2%포인트 상승했고 원가율과 판관비율도 각각 4.9%포인트, 10.3%포인트 하락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