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뛰고' 한국 증시 '조정' 받는 원인은?- 하이투자증권

입력 2021-08-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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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자료제공=하이투자증권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로 조정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선진국 증시는 강한 랠리를 이어가는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백신접종 수준 차이에 기인한 동거경제(혹은 with 코로나19) 차별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우지수가 연초이후 약 16%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유로스톡스와 프랑스 증시는 각각 연초 이후 18%와 23%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한주(8월9일~13일) 한국과 대만증시는 각각 전주대비 3.0%, 3.1% 급락했지만 유로스톡스와 프랑스 증시는 각각 전주대비 1.3%와 1.2% 상승하는 등 강한랠리를 이어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같은 한국증시의 차별화 현상의 주된 요인은 국내 증시와 경기사이클 중심에 있는 반도체 업황둔화 우려지만 또 다른측면에서 백신 접종 수준 차이에 기인한 동거경제(혹은with 코로나19) 차별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영국 프리미엄리그는 개막 라운드에서 만원 관중을 받았다. 552일 만이다. 소위 코로나19와의 동거 경제 국면에 진입했다. 이런 영국 정부의 파격적인 조치에도 아직 영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여타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추이도 유사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전과 같은 폭발적 증가세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의 백신 접종 비율이 100명 당 70명(1회 접종 기준) 수준에 이르고 있음이 코로나19 확산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면 이머징의 경우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로 코로나19 상황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테이퍼링 리스크가 국내 증시 차별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도 지적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국내를 포함한 이머징 경제가 선진국과 같이 코로나19와의 동거 경제에 언제 진입할 수 있을지가 선진국과 이머징간 경기와 증시 차별화 해소의 열쇠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지수와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BDI지수는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한 랠리를 보여주고 있고, 이머징 관련 신용리스크도 별다른 상승조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다면 국내를 포함한 이머징 경제와 주식시장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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