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개인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좋아하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듯, 취향에 맞게 꾸며진 스마트폰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갤럭시Z플립3’는 한층 다양해진 일곱 가지 색상을 뽐내며,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 ‘패션 아이템’, 그 이상의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생생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강보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디자인그룹 프로는 갤럭시Z플립3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개성’이라고 함축해서 표현했다.
그는 “Z플립3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에서 접으면 작아진다. 그래서 한 손에 들어오는 간결함과 패녀서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용자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 점, 스마트폰 자체로 상징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강 프로는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만졌을 때도 촉감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제품의 형태와 크기, 빛을 받은 면의 흐름, 제품의 세밀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을 썼다”며 “조형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보고 만져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1년 넘게 디자인 연구를 했다. 여러 가지 조형을 만들어보고 만져보고 걸림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많이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한 소비자 개성 표현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를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강 프로는 “스마트폰 자체가 모든 소비자의 취향을 다 담아내기는 힘들지만, 액세서리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부족함을 많이 채워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3 모델의 CMF(색상·소재·마감)를 담당한 전환주 프로는 “소비자들에게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컬러를 제안하고 싶었다”며 “Z플립3는 팬텀 블랙, 그린, 라벤더, 크림 컬러로 이뤄지고, 온라인은 핑크, 화이트, 그레이 3종 컬러로 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전 프로는 “갤럭시Z플립3는 하나의 글라스에 두 가지로 구분을 줬다. 우선 글라스는 깎아서 일차적으로 구분을 줬고, 글라스를 깎은 부분에 유무광의 차이를 만들었다. 컬러 대비를 또 한 번 줬다. 이 세 가지 다른 공법이 하나의 라인에서 처리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방법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자인하는 이유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감동을 주기 위해서다. 갤럭시Z플립3를 손에 쥐었을 때 사용자들이 어떤 촉감을 느낄까부터 이걸 받았을 때 이 컬러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낄까에 대해 항상 의심도 한다. 그게 디자인의 완성도로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