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상태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저승에서 만날 5.18 영령들뿐만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피해자들에게도, 미래를 짊어질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유명한 라틴어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면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언급했다.
이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현재의 영광에 도취되지 말고 죽음 앞에서 겸손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송 대표는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말로는 전두환이 우리 현대사에 깊게 파놓은 상처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그의 생물학적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