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송, 여객 부진ㆍ화물 강세 지속 전망-NH투자증권

입력 2021-08-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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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수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선 수요 둔화와 운임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항공 화물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은 9일 "하반기 국내선 수요 둔화와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은 매우 더딜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매크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물 운임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차질 및 최근 재차 항만 적체 상황 악화로 항공 화물 수요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9만 명으로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는 3.8% 감소하면서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거리두기 4단계 돌입 이후 점진적인 국내선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선 운임 약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수송은 2019년 7월 대비 96% 감소하면서 회복은 전무하나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며 "노선별로 보면, 백신 보급 속도가 빠른 선진국향 중장거리 노선 여객 수요 회복세가 단거리 노선 대비 빠르다. 미주, 유럽 노선 수요는 전월 대비 각각 25%, 3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8만5228톤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며 "노선별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미주(33%), 일본(32%), 중국(16%), 유럽(18%)로 나타났고,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 20%, 아시아나항공 9% 수송량 증가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선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약세 우려로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유동성 우려 여전하다"며 "제주항공, 에어부산을 필두로 유상증자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저비용항공사 또한 자본확충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 대형국적사의 경우 화물 수요 호조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은 필요 없어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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