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화상회의 서비스 사용이 느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추격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줌처럼 URL 초대만으로 가입 없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확장성과 범용성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초고화질 영상회의 서비스 ‘미더스(MeetUs)’에 ‘URL 링크 초대 기능’을 업데이트해 확장성과 범용성을 넓혔다고 3일 밝혔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영상회의를 개설한 후 해당 회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생성해 참석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줌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영상회의 서비스에서 많이 쓰인다. 미더스는 사용자 연락처를 통해 일반 전화를 걸듯 영상회의를 개설하도록 해왔는데, 이번 기능 추가로 다수의 참석 대상자를 미더스 설치 및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초대할 수 있게 됐다. 영상회의 개설자가 참석 대상자에게 URL 링크를 전달하면 기존 사용자는 URL 링크 클릭으로 영상회의에 입장하게 되며, 미더스 미설치ㆍ미가입자는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안내된다.
SKT는 ‘URL 링크 초대 기능’과 함께 미더스 가입 및 로그인 없이 영상회의에 참여 가능한 ‘게스트 참여 기능’과 URL 링크 없이 회의 ID와 비밀번호를 통해 영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회의 ID 기능’ 등도 추가했다. 게스트로도 영상회의 참여에는 문제없으나, 가입 후 로그인 상태로 이용하면 연락처를 통한 PUSH 초대, 진행 중인 영상회의에 재입장 가능, 회의 중 기기전환(태블릿→스마트폰, 스마트폰→PC 등)등 미더스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SKT는 지난해 8월 미더스 출시 이후 높은 영상ㆍ음성 품질 및 회의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기반으로 일반 회의뿐 아니라 면접 및 채용 상담ㆍ이벤트ㆍ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 미더스를 활용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광주광역시 교육청 산하 312개 학교 약 20만 명 학생에게 원격 교육 서비스로 미더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SKT는 올 초 최대 100명까지 수용 가능했던 미더스의 참여 정원을 200명으로 늘렸다. 향후 한 화면에 최대 36명까지 표현되는 ‘갤러리뷰’ 기능, 화면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화면 커스텀’ 기능, 웹브라우저ㆍ크롬북(크롬OS) 지원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줌이 장악한 화상회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화상회의 시장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화상회의 서비스 시장이 2019년 약 16조7000억 원에서 2026년 약 59조7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더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