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원자잿값 급등, 물류비 폭등, 내수 위축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런 내용의 ‘2021년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8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3.6으로 전월 대비 5.3포인트(P) 하락했다. 전달 SBHI가 1.6포인트 하락한 점은 고려하면 하락 폭이 커진 셈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7월 들어 코로나 19의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영업시간 제한 등) 내수 위축 요인이 더해졌다"며 "산업 전체의 체감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80.6으로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0.0으로 같은 기간 5.5포인트 내렸다. 건설업(75.9)은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68.8)은 전월 대비 6.0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의 경우 ‘의료용물질및의약품’(98.3→100.0), ‘전자부품,컴퓨터,영상, 음향및통신장비’ (88.2→89.9)을 중심으로 2개 업종에서 상승했지만, ‘목재 및 나무제품’(83.8→72.1), ‘1차 금속’(91.3→80.1), ‘기타기계및장비’(88.1→79.0) 등 19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8.9→75.9)이 3.0포인트, 서비스업(74.8→68.8)은 전월 대비 6.0포인트 내렸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업및임대업’(74.2→74.9)을 중심으로 1개 업종에서 상승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76.1→44.0), ‘교육서비스업’(90.1→72.6) 등을 중심으로 9개 업종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른 대표적 피해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은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32.1p)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5.9→95.0) 전망과 수출(79.2→81.5) 전망은 전월보다 개선됐다. 반면 내수판매(78.1→73.3), 영업이익(74.7→71.0), 자금 사정(76.7→73.6) 전망이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해 경기 전반적으로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은 내수부진(60.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2.3%), 업체 간 과당경쟁(40.8%), 원자재 가격상승(38.5%)이 뒤를 이었다.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6%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9%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