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에도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협회(SEMI)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35억3400만 제곱 인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1억5200만 제곱인치)와 비교하면 약 12% 증가한 수치다.
기존 최고 출하량이었던 전 분기(33억3700만 제곱인치)보다도 약 2억 제곱인치 상승했다.
닐 위버 SEMI 실리콘 제조그룹(SMG) 의장은 “다양한 수요처 등장으로 인해 실리콘 수요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200㎜·300㎜ 반도체 웨이퍼를 위한 실리콘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로, 컴퓨터, 통신 제품, 가전 제품 등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요소다.
1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ㆍ가공된 실리콘 디스크는 기판 소재로 활용되고, 그 위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칩이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