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155.5원 이틀만 연고점경신, 시진핑 리스크에 안전선호

입력 2021-07-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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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도 약세, 외국인도 주식 매도..월말 네고물량이 상단 저지..당국 개입도 촉각
전날 급등해 3개월만 최고치 보였던 위안화 주시...1150~1160원 등락할 듯

▲2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2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원·달러 환율이 이틀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소위 중국 시진핑 리스크에 안전자산선호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민간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에 나섰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 분위기다. 외국인 역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반면, 월말에 따른 네고물량도 상당해 상단을 저지하는 모습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아시아장과 유럽장 등 글로벌로 확산했다고 전했다. 위안화를 주시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날 원·달러는 1150원을 하단으로 1157원 내지 116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0.39%) 오른 115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엔 1155.5원까지 올라 작년 10월8일 장중 기록한 1158.8원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는 1154.4원에 출발해 장중 1153.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역외환율은 나흘만에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5.0/1155.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4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발 주식시장 규제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장중엔 중국 위안화와 아시아주식 외국인의 주식시장 움직임을 감안하며 움직일 것 같다. 원·달러가 11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면서 더 오르지 못하는 건 월말에 따른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단에서 저항이 있을수 있겠지만 위험회피 여건에 따라 반응할 것이다. 어제처럼 위안화가 6.5위안 위로 치솟는다면 원·달러는 1160원까지 갈 수 있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어제부터 중국발 리스크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리스크로 부르는 것 같다. 사교육부터 반독점 민간기업 감독 규제가 나왔다. 아시아장은 물론 유럽장까지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빼는 모습이다.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작부터 고점인식이 있다. 월말 네고물량도 활발하다. 당국 개입 경계감도 있을 것으로 보여 원·달러는 1157원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다. 하단은 1150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5엔(0.05%) 상승한 109.85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오른 1.1818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4위안(0.11%) 하락한 6.5201위안을 보이고 있다. 전날엔 0.0442위안 급등한 6.5275위안을 기록하며 4월14일(6.5322위안)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절하).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46포인트(0.11%) 떨어진 3229.0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00억7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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