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완성차 생산량 증가와 SUV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980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2%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은 3조8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30억 원, 당기순이익은 6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7.9%, 116.4% 늘었다.
차량부품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3조469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3.5% 늘어난 1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차량부품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커지며 현대위아의 주력 품목인 사륜구동 부품(PTU, ATC, e-LSD 등)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엔진과 모듈, 등속조인트 등의 부품 또한 골고루 판매가 늘어 차량부품 부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차량부품 부문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기존 부품 외에도 친환경 차량용 통합 열관리 모듈이 목표대로 개발되는 상황이고, 수소 전기차(FCEV)용 공기압축기 등도 2023년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기계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3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지만, 290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세계 제조업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공작기계 부문 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원자재 수급 문제와 장기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다만, 악성 장기 재고를 다수 줄이는 데 성공했다"라며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제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제조업 시장이 재성장하는 상황이라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