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신이냐' '후지다' 막말 블라인드 통해 폭로
LG그룹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던 LG생활건강의 30대 여성 상무가 막말 의혹으로 대기 발령 조치됐다.
21일 LG생활건강은 막말 의혹이 제기된 A 상무를 지난 19일 자로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임원은 조사 중에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발령인 상태"라고 밝혔다.
A 상무의 막말 의혹은 지난달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제기됐다.
LG생활건강 소속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A 상무가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등 평소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등의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A 상무는 1985년생으로 2019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LG그룹 최연소 임원 승진이었다. 그는 당시 국내 생활용품 시장 2위였던 ‘온더바디’를 1위로 끌어올린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상무 자리는 홈케어 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대신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