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소기업 수출 돕는다…자동차 운반선 공간 제공

입력 2021-07-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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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와 협력해 내년 초까지 ‘브레이크 벌크 화물' 기업에 선복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선복(선박 내 화물을 싣는 공간)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자동차 운반선(PCTC)을 이용한 운송 지원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체결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 선박을 구하기 어렵고, 높은 운임을 내야 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어려움을 듣고 무역협회와 상생 지원의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초까지 ‘브레이크 벌크(Break-Bulk) 화물’ 기업이 자동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산업 및 발전설비, 전동차, 철강 제품, 건설 및 광산 장비 등 대형 중량 화물로 컨테이너 용기에 적재하지 않고 개별 품목으로 바퀴가 달린 특수장비를 통해 선적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운송 의뢰를 받아 화력, 풍력 발전설비를 자동차선에 실어 미국 볼티모어, 독일 브레머하펜 등으로 나르며 브레이크 벌크 화물 운송 능력을 검증받았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발전 설비인 열교환기가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발전 설비인 열교환기가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운영 중인 자동차 운반선 선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해운 물동량이 급증하는 3분기가 해운업계 최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을 활용한 수출 지원이 중소기업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 선박에 화물 선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은 무역협회 또는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 또는 트레이드 콜센터를 통해서도 상담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풍부한 해상 물류 인프라와 다년간의 운송 경험 등 회사가 가진 경쟁력이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물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상생 협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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