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규제 조이니…탄소배출권 투자 위험 분산 매력 쑥쑥

입력 2021-07-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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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ETS 도입 현황
▲국가별 ETS 도입 현황
탄소배출권이 투자 수익률과 위험분산 효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EU 배출거래시스템(ETS)의 탄소배출권의 연 평균 수익률은 37.8%로 주요 자산군에 앞섰다.

S&P500 15.0%보다 높았다. 원유 6.8%, 하이일드 5.5%, 금 5.4%, 미국채 10년물 2.6% 등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8.5%였다.

샤프지수(Sharpe Ratio, 위험자산에 투자해서 얻은 초과이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했을 때도 탄소배출권 수익률은 0.9%로 S&P500 1.0%와 비슷했다.

하이일드(0.8%), 미국채10년물(0.5%), 금(0.4%), 원유(0.1%) 등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위험분산 효과도 좋았다.

탄소배출권 수익률과 다른 자산군들과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0.2 ~ 0.3 수준으로 0에 가까웠다.

▲주요자산군별 투자성과
▲주요자산군별 투자성과
메리츠증권 이정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친환경 정책모멘텀에 대한 투자가 태양광, 풍력 관련 기업들의 주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해당 종목들은 주식이라는 특성상 시장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반면, 탄소배출권 ETF는 금융시장의 변화와 상관없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대한 방향성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 정책으로의 단기 변화 가속화 속 매력적인 자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U 배출거래시스템(ETS)의 탄소배출권 가격이 수년 안에 t당 50유로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배출권은 각 국가별, 지역별 배출권거래소에서 선물로 거래된다. 운용사들은 이러한 투자접근성에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담은 ETF를 출시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KRBN, GRN ETF가 있다. GRN ETF는 EU 탄소배출권 선물만을 구성됐지만, KRBN은 EU와 미국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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